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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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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은 누구?" 러시아 군이 배포한 '아군 식별' 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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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러시아 파병 북한군에게 위장 신분증 발급"

러시아군이 "아군을 구별하라"며 북한군과 러시아 소수민족의 얼굴이 인쇄된 전단을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자유아시아방송은 러시아군이 이른바 '아군 식별 전단'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공개한 전단에는 상단에 러시아어로 "아군을 구별하라!"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그 아래 남성 4명의 사진이 배치돼 있다. 사진 아래에는 왼쪽 상단 남성부터 ▲한국인(북한군) ▲야쿠트족 ▲부랴트족 ▲투바족이라고 적혀있다.

아시아경제

러시아군이 배포한 것으로 알려진 '아군 식별 전단'. 사진출처 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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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러시아 소수민족들을 구분 하기 위해 러시아가 자국군에 이 전단을 배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지원단체인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이 전단을 "우크라이나군을 통해 전달받았다"며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군이 오늘 배포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앞서 이 단체는 북한군이 지난달 25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하면서 1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 생존해 포로로 잡힌 북한군은 자신이 부랴트인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전단에도 포함된 부랴트인은 러시아 부랴트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으로,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이 지역 신분증을 발급해 자국민으로 위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남부 격전지로, 지난 8월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영토 일부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주 8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는 1만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연설에서 "당초 추산보다 많은 북한군 1만1000명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주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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