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이번에도 잘 지낼 수 있을지 역시 관심입니다. '김정은과 밀고 당기다 사랑에 빠졌다',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여러 차례 자랑하듯 말해왔는데, 다시 북미가 대화에 나설 경우 우리만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는 지난 2018년 자신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이를 연인 관계에 비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 (2018년 9월) : 저와 김정은 위원장 모두 거칠었고 밀고 당기기도 했지만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저에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보냈습니다.]
이번 대선 유세 과정에서도 김정은과의 친분을 여러 차례 과시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난 7월 / 전당대회) : 나는 김정은과 잘 지냈고 북한이 미사일을 그만 쏘도록 했습니다. 돌아가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것입니다. 그도 나를 그리워할 겁니다.]
백악관으로 돌아가게 된 트럼프가 김정은과 대화를 시도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최근 핵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북한이 더 큰 조건을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실제 비핵화 협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과 담판한다면 사실상 핵보유국 인정받고 핵군축 협상으로 가야 된다. 뭔가 계속 만남의 조건을 걸 텐데 그 조건은 또 쉽게 미국이 수용하기 어렵겠죠.]
이런 가운데 워싱턴 일각에선 트럼프가 북한의 ICBM 등 미 본토 위협 능력만 제거하고 제재를 해제해주는 이른바 '스몰 딜'을 제안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며 일체의 대화를 단절한 만큼 북미간 대화가 시작되면 우리 정부가 소외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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