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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사설] 尹대통령, 각종 의혹·논란 끝내고 국정동력 회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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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데 그동안 불거진 각종 논란과 의혹을 끝내는 시간이 돼야 한다. 회견은 시간, 의제,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윤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나의 부족함'으로 돌리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며 진솔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고 법리를 따지거나 변명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사태만 악화시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과 5월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 후 정치·경제·외교안보·사회로 분야를 나눠 기자 질문을 받았다는데 비판이 적잖았다. 이런 틀을 완전히 깨겠다는 것은 윤 대통령이 '의혹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결단을 했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여야 정치권이나 기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파격적인 몸 낮추기와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된다면 지지율 하락이 멈추면서 국정동력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디올 백'부터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 논란 등 민감한 질문에 대답을 할 텐데 아무리 솔직하게 답변하고 설명해도 야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정치공세를 계속 편다고 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김 여사 특검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끌어내리는 데 혈안이 돼 있는데 이번 회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사실대로, 겸손한 자세로 국민 앞에 마음을 털어놓으면 국민은 그 마음을 받아 줄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끝장 회견 후 야당에서 어떤 반응이 나오든 상관없이 윤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 회견 전날도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대통령을 압박했는데 이는 여당 대표의 자세가 아니다. '진솔한 회견으로 의혹이 해소되고 대통령이 힘을 얻어 국정 운영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이 나와야 했다. 오늘 회견 후에도 야당이 여전히 꼬투리를 잡고 비판할 수 있다. 이럴 때 한 대표는 대통령의 입장에 서야 한다. 그게 한 대표 자신과 윤 대통령, 당과 정부, 보수우파를 살리는 길이다.

오는 10일이면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돈다. 취임 후 의료·노동·연금·교육 등 4대 개혁과 외교와 안보 강화, 원전 생태계 복원 등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뛰었지만, 야당의 특검·탄핵 공세, 김 여사 문제, 여당 내 갈등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게 사실이다. 고심 끝에 오늘 회견에서 모든 문제를 시원하게 얘기하고, 후반기 국정 운영을 새롭게 할 각오를 밝히면 된다. 끝장 회견을 잘 마무리해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논란이 해소되고 대통령과 국민이 나라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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