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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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의 아내 멜라니아는 1970년 4월 26일 독재자 요시프 티토 집권 당시 유고슬라비아(현재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났다. 멜라니아의 아버지는 자동차 판매원이었고, 어머니는 패션 업계에서 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패션에 관심을 가졌던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에서 디자인과 사진을 공부한 후 밀라노와 파리에서 모델 활동을 했었다.
멜라니아는 1996년 미국으로 넘어와 뉴욕 패션계에서 활약했다. 트럼프 당선인과는 1998년 뉴욕의 한 파티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둘째 부인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던 트럼프 당선인은 24살 연하인 멜라니아를 보고 한눈에 반해 집요하게 연락처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2005년 결혼에 성공한 두 사람은 이듬해 아들 배런을 얻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멜라니아는 1825년 선출된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의 아내 루이자의 뒤를 이어 191년 만에 외국에서 태어난 퍼스트레이디가 됐었다.
결혼 전 화려한 생활을 했던 멜라니아는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 이후 공적 활동은 최소화하며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렸었다. 멜라니아는 대중 앞에 자주 나서기보다는 아들 배런의 육아를 우선시하는 삶을 살았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퇴임 이후에는 배런을 보살피는 데 집중하기 위해 워싱턴 정가를 떠나 주로 뉴욕에서 지내왔다. 뉴욕타임스(NYT)의 백악관 출입 기자인 케이티 로저스는 최근 발간한 책에서 “멜라니아는 선거 유세에 동행하는 걸 즐기지 않는다”면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워싱턴에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대선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에서 나오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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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과정에서도 멜라니아는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두문불출했던 멜라니아는 이번 대선 기간 중 처음으로 지난달 29일 뉴욕의 유세장에 깜짝 등장했다. 멜라니아가 최근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때였다.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트럼프 부부의 불화설은 현재는 잠잠한 상태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취임했을 때 다섯 달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갔었고, 2020년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에는 멜라니아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키스를 피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불화설이 다시 불거진 바 있다.
멜라니아는 선거 당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빠를 위해 첫 투표를 했다”며 아들의 첫 투표 모습도 공개했다. 투표소에서 촬영된 해당 사진에는 키가 2m 6cm에 이르는 배런이 정장 차림으로 투표 중인 뒷모습이 담겼다. 멜라니아는 사진과 함께 ‘18세’’대통령 선거’'자랑스럽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배런은 올해 뉴욕대(NYU)에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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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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