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대가성 거래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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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강혜경 씨가 6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인 강 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8번째다.
강 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혼자 나타났다. 강 씨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조사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중에 제가 조사받고 말씀드리겠다”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강 씨는 지난달 23일 검찰 조사에 앞서 ‘명태균 씨가 김 여사에게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아주겠다고 한 것은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격려 차원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3일 김영선 전 의원이 ‘강혜경이 나한테 판 함정’이라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임기응변식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당시 강씨는 “김 전 의원 인터뷰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다”며 “하나하나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이어 “이미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명태균·김영선과 관련된 일체의 녹음 내용, 해당 내용을 담은 노트·관련 증거들을 다 제출했다”며 “저는 불법으로 녹취한 사실 자체가 없다. 제 전화는 통화 자동 녹음기능이 있고, 관련 통화는 저와 상대방 간 대화였기에 불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인 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 씨 등 5명을 정치자금 지출과 관련해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창원의창 공천을 받아 당선된 지 두 달 만인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명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 경위 등을 살피고 있다. 공천 대가성으로 금품을 주고받은 지가 핵심이다.
검찰은 오는 8일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창원=박종완 기자 w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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