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5일 저녁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해리스 부통령이 개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하워드대학으로 모여들었다.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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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5일(현지시각) 저녁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각자 한 표를 호소했다. 그러나 두 후보의 발언에선 다소 다른 분위기가 읽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우 자신있다”면서도 경합주 승리가 관건인 점을 강조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캠프를 찾아 다소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5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워싱턴의 관저에 머물면서 잇따라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는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조지아, 미시간, 애리조나 등 경합주 7개주의 지역 라디오 방송과 진행했다. 그는 지난 3일 우편투표를 했다고 밝혀, 이날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날 오후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를 찾아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지지를 호소했다고 백악관 기자단은 전했다. 이때 해리스 부통령은 8살 어린이와 통화하며 “네가 10년만 더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저녁 모교이자 흑인 명문 대학인 하워드대학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하워드대학 인근은 지지자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섰다.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투표한 뒤 “매우 상당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모턴 맨덜 레크레이션 센터’에 차려진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기자들에게 “매우 자신있다”라며 “우리가 오늘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인 필라델피아의 지역 라디오방송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 전체 거래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시엔엔(CNN)은 전했다. 이날 오전엔 위스콘신주 라디오 프로그램과도 인터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개인 리조트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지인들과 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지지자들이 집결한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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