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 내에선 만약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지난 대선 때처럼 결과에 불복하고,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같은 폭력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트럼프는 이번에도 부정 선거 의혹을 주장했는데, 패배할 경우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난 3월) : 내가 당선 안 되면 피바다가 될 겁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죠. 나라 전체가 피바다를 이루게 될 겁니다.]
올해 초 트럼프의 '피바다' 발언은 여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6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지지자들이 난입했던 사태보다 더 심한 폭동을 예고했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자동차 산업을 죽이고 있다는 뜻을 왜곡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려는 계속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8월) : 대선에서 지면 피바다가 될 것이란 트럼프의 말은 진심이에요.]
지난 대선 당시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무더기 소송을 제기한 트럼프는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미 두 배에 가까운 120여 건의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일부 경합 주에서 수개표를 요구했고 해외 우편 투표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공화당은 불공정한 선거를 막는 데 소송의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불복 가능성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도널드 트럼프는) 무장한 폭도를 국회의사당으로 보내 공정한 선거에서 국민의 의지를 뒤집은 사람입니다.]
일부 주법원은 트럼프가 낸 소송에 선거에 혼란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김관후]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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