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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비상시국대응위원장 맡았던 서울대 의대생, 총학생회장 선거 출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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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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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과 관련해서 의정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5학년도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장을 맡았던 학생이 후보로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달 11∼15일 치러지는 제64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의학과 19학번 이강준 씨(24)와 조선해양공학과 21학번 김민규 씨(23) 등 2명이 출마했다. 이 후보는 올해 2월 전공의 병원 이탈 이후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셔틀버스 노선 개편과 학내 배달존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교통환경개선 협의회 신설과 해외 대학 교류 프로그램 등을 내걸었다.

학내에서는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의대 증원 문제에 총학생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대 증원 이슈가 사회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의대생이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되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될 텐데 시끄러워지지 않으면 좋겠다’ ‘후보들이 의대 증원에 대한 어떠한 의견 표명도 하지 말고 학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공동정책자료집에서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장을 맡은 이력을 감췄다”며 “논란이 될 수 있는 약력을 숨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의대 이슈가 고착화되며 회의감이 들어 지난 6월 위원장직을 중도 사퇴했다”며 “학생들의 총의를 모으지 않은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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