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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정신아 카카오 대표 "AI 시대, 민관 힘합쳐 생태계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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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서밋서 국가 AI 전략 논의

"3대 강국, 인프라·데이터 절실"

아시아투데이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 주제로 패널토의에 참가했다. /최지현 기자 @chojye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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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지현 기자 = 카카오가 국가의 AI(인공지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인프라와 데이터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나날이 커져가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 아시아태평양(APEC)에 범용되는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를 주제로 열린 패널토의에 참석해 "한국이 AI 주요 3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선 기술을 실험할 인프라와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이 둘에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오픈AI가 투자한 GPU(그래픽처리장치)가 8조원인데 우리는 국가 차원에서도 그만큼 GPU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AI 분야는 경쟁할 것이 아니라 민관이 같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의 관련 투자에 대해 정부의 세제 혜택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계 AI 국가 경쟁력 1위 미국은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만 3조8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2위를 기록한 중국 역시 1년 동안 2조9000억원을 AI 기술 경쟁력 제고에만 집중했다. 이 기간 한국의 AI 연구개발비는 7000억원에 그쳤다. 정 대표는 "미국은 지난 10년간 AI에 300조원, 중국은 80조원을 투자했지만, 한국은 4조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국민들이 AI를 잘 활용하도록 하는 방법으로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환각 정보 구분 교육을 실시하자는 방안도 내놨다. AI의 할루시네이션은 기업에서만 검토할 문제가 아니라 국민도 교육을 통해 무엇이 가짜 정보인지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에 부족한 개인화된 데이터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확보해 양질의 데이터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AI 시대를 맞아 B2B(기업간거래) 사업 대신 기업과 B2C(소비자간거래)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하며 AI 에이전트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정 대표는 "AI를 잘 쓰려면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면서 시키는 건 모두 해주는 AI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비용효율적으로 최적화한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AI 안전성을 확보할 방법에도 의견을 냈다. 정 대표는 "AI 모델을 트레이닝할 때부터 양질의 정확한 데이터를 투입해야 한다"며 "동시에 꾸준한 스크리닝으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부족한 것은 전문지식 데이터보다 개인화나 소셜 데이터"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의 AI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는 아시아권 '소버린 AI' 구축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할 의미 있는 전략"이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의 문자 체계가 동일해 언어 모델 훈련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는 기존 주류 AI가 제대로 다루고 있지 못한 소외 지역"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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