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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美대선 결과는 왜 이렇게 늦어?”...지난 대선땐 나흘 걸려 승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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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선 결과발표까지 36일
혼선 거듭 2020년 선거는 나흘 소요
사전투표·우편투표 소요시간도 변수


매일경제

[사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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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박빙 세기의 대결’의 승패 윤곽은 언제쯤 알 수 있을까.

과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패 윤곽이 선거 다음날(현지시간 6일) 새벽에 나왔다는 점에서 비춰보면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에는 확인할 수 있다는 예상이 ‘경험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개표에 시간이 소요되는 사전투표·우편투표 비중이 높다는 점,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돼 재검표 요구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 변수가 잇따라 개표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08년과 2012년 선거는 미 동부시간으로 선거일 당일 밤에 미국 주요 매체들의 ‘당선 확실’ 선언이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초반부터 주요 주들의 승리를 가져가면서 결과 또한 일찍 밝혀질 수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맞붙었던 2016년 대선에서는 선거일(11월 8일) 다음날인 9일 새벽 2~3시(미 동부시간) 사이에 당선 확실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했던 2020년 대선에서는 선거일(11월 3일)로부터 나흘 지난 7일에야 당선 확실 예측이 나왔다. 당시 당선확실 예측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시점에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당선자 윤곽이 나오지도 않았던 선거 다음날 새벽 백악관 연단에 서 승리를 선언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결과 발표까지 가장 오랜 시일이 소요됐던 선거는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맞붙었던 지난 2000년 대선이었다. 당시 선거에서는 공식적인 결과 발표까지 36일이 소요됐다. 당시 고어 전 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537표차로 뒤졌었는데, 고어 부통령이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를 요구하면서 시일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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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일(11월 7일)로부터 한달여 뒤인 12월 8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재검표 실시 명령을 내렸고, 실제 득표격차가 154표까지 좁혀지기 시작했지만, 나흘 뒤인 12월 12일 연방대법원이 재검표를 최종 기각하면서 부시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는 각 주별로 선거 일정과 개표일정이 모두 다르다. 통상적으로 투표는 오전 6~7시에 시작돼 오후 7~8시 경 종료(각 주 해당 시간 기준)된다. 종료 직후부터 개표에 돌입한다. 경합주의 개표 시작시점은 동부시간 기준 조지아 오후 7시, 노스캐롤라이나 오후 7시30분, 펜실베이니아·미시간 오후 8시, 위스콘신·애리조나 오후 9시, 네바다 오후 10시 등이다.

사전투표·우편투표 또한 변수로 꼽힌다. 사전투표를 미리 집계하는 것을 허용하는 주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는 본투표 전에 우편투표를 미리 집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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