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김영선 전 의원이 어제(3일) 12시간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오늘 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늘도 명태균 씨에게 간 돈은 공천 대가가 아니란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2시간 만에 조사를 마친 김영선 전 의원.
검찰청을 나서던 길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여사께선 끝까지 민생, 민초들의 이야기를 듣는 입장에서 들을 수는 있는 거예요. 어떤 이야기든 끝까지 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오늘 오전 다시 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뒤 명 씨에게 건넨 9천만원은 공천 대가가 아니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강혜경 씨가 요구해서 제가 지출 확인서를, 그러니까 채무 변제 확인서를 받는 대신에 꼬박꼬박 통장에 돈을 넣은 거예요.]
회계책임자인 강씨가 선거를 위해 빌렸다고 해서 갚았을 뿐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모든 건 강 씨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정치자금 입출금에 관해서는 그 사람이 전권이 있어요. 제가 선임 감독권이 있는 것이거든요.]
김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 대선 때 명 씨가 여론조사를 한 사실조차 몰랐고 그 대가로 공천을 받았다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녹취에선 다른 정황이 드러났었고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2023년 5월 23일 / 강혜경 씨와 통화) : 알고 한 건 아닌데, 어쨌든 명태균이의 덕을 봤잖아.]
여론조사 비용을 명 씨에게 건넨 지역 정치인들은 "김 전 의원이 명 씨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믿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정재우 / 영상편집 박수민]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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