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공장 가동 이어
10년내 수요고려 추가투자 단행
닛산, 미쓰비시와 자율주행 협력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전날 북미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생산을 늘리기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현재 짓고 있는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 이어 신공장 추가 건설도 검토할 방침이다. 션 서그스 도요타자동차 노스캐롤라이나 사장은 “향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의) 수요가 증가하면 (신공장) 건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지역이 (투자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투자 시기는 5~10년 내 시장 수요를 지켜본 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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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의 판매 비중을 현재의 50%에서 8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양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필수 부품인 배터리의 현지 생산능력을 제고해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의 경우 139억 달러(약 19조 346억 원)를 투자해 8개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내년 1분기 우선적으로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며 내년 4분기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2026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시험 생산에 착수한다.
도요타자동차의 북미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의 판매 비중은 지난달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다만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은 늦어지고 있다. 올 3분기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지만 신차 판매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이하에 그쳤다. 도요타자동차 역시 켄터키 공장의 전기차 생산 시기를 당초 내년에서 2026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서그스 사장은 5일(현지 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공화당·민주당 후보의 승패와 관계없이) 차량과 부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해 지역 고용에 기여한다는 방침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닛산자동차도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닛산은 미쓰비시상사와 손잡고 자율주행 등 전기차 서비스 개발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두 업체가 내년 3월 이전 절반씩 출자해 무인 택시 운영, 전기차 배터리 활용 확대 등을 추진한다. 닛산자동차는 현재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쓰비시상사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최적의 길을 찾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두 업체가 무인 택시 사업을 할 경우 닛산이 자율주행차량을 실험하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와 후쿠시마현 마니에마치 등이 대상지로 우선 검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양 사는 전기차 배터리를 집에서 이용하고 중고 제품을 회수 및 재활용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7월 혼다자동차와 합작사를 세웠고 지난달에는 미쓰비시자동차와 전기차 충전 관련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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