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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경제PICK] 배달플랫폼 수수료 해답 나올까...쟁점은 '수수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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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 '배달플랫폼 수수료 해답 나올까…쟁점은 '수수료율'입니다.

우리가 배달 앱 통해 주문할 때 적용되는 수수료를 말하는 건가요?

[기자]
네,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 같은 배달 앱 사용해보셨죠?

소비자가 배달 앱으로 문하면, 플랫폼이 주문 한 건 당 수수료를 입점 업체에서 받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2만 원짜리 치킨을 배민으로 주문하면, 여기에 대한 수수료를 배민이 업체에서 챙기는 구조입니다.

이 수수료가 지나쳐 소상공인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배달 앱과 입점 업체 사이에 '상생협의체'가 꾸려졌습니다.

적정 수수료를 정해 상생하자는 차원인데요.

100일 동안 9차례나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열 번째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쟁점은 '수수료율'입니다.

현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수수료율은 9.8%로 거의 10%에 달합니다.

이에 입점 업체들은 5%를 상한으로 차등 적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의가 여러 번 이뤄졌는데, 지금까지 진행된 내용도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배민은 9.8% 유지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다만 매출 하위 40% 업체에만 한시적으로 2∼6.8%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고요.

쿠팡이츠는 수수료를 업체들이 요구하는 5%로 낮추는 대신 배달비를 모두 업체가 부담하라고 제시했었는데요.

그런데 오늘 10차 회의 시작에 앞서 기존 제안을 철회하고, 배민처럼 차등 수수료를 제안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실까요.

[유성훈 / 쿠팡이츠 본부장 : 쿠팡이츠는 차등수수료를 도입해 중소영세상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무료 배달 혜택도 지키는 방안으로 추가 상생안을 제출하고자 합니다.]

이런 상황을 조율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중재안도 살펴볼까요.

배민에는 수수료를 7.8%로 낮추고, 6.8% 이하 차등 적용 대상도 매출 하위 80%로 늘리라고 했고요.

쿠팡이츠에는 수수료율 5%와 함께 배달비 상당 부분을 부담하라고 했습니다.

말 그대로 중재안이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거든요.

플랫폼과 입점 업체 양쪽을 설득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를 끌어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플랫폼 수수료율 문제가 왜 중요한지도 짚어보면 좋을 거 같은데요.

[기자]
플랫폼 수수료가 비싸면 이용을 안 하면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런 플랫폼을 통하지 않으면 장사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게 문제입니다.

9월 기준으로 이용자 현황을 보면요.

배민은 무려 2천만 명이 넘고요.

쿠팡이츠는 800만 명대, 요기요는 500만 명대입니다.

2개 이상 배달 앱을 쓰는 경우를 전제로 해도, 국민 절반 정도가 이런 앱을 통해 주문하고 있는 겁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소상공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배달 앱을 이용할 수밖에 없거든요.

인건비나 재료비 등 기본적인 원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배달 앱 수수료가 큰 부담이 되는 겁니다.

소비자들은 배달 앱을 통해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이게 무료가 아니라 입점 업체들이 일부 부담을 하고 있거든요.

업체들은 2만 원짜리 팔고 나면 수수료 10%에 배달비까지 물어야 하니, 남는 게 거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호진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 : 가맹점주들이 내는 수수료 부담이 최근 9.8%로 인상되면서 거의 천 원에서 2천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열심히 장사하셔서 버는 수익보다 배달 수수료 내야 하는 금액이 더 클 정도로 지금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담이 큰 상황이 계속된다면, 업체가 망하거나 수익을 내기 위해 물건값을 올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겠죠.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오늘도 중재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 어떤 결론이 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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