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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한화오션, LNG운반선 고수익 물살···'K조선 넘버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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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7.5조로 삼성重 꺾어

한화 인수 이후 적극적 수주행보

가스전 설비·MRO 등도 상승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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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042660)이 4년 만에 매출 기준 국내 조선업계 ‘넘버 2’자리에 복귀했다. 회사가 한화에 인수된 이후에는 수주에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한화오션의 누적 매출은 총 7조 5228억 원으로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7조 2027억 원)보다 3000억 원 이상 높았다. 4분기 한화오션 약 2조 8500억 원, 삼성중공업 2조 70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에 이어 조선사 매출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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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 대비 꾸준히 높은 매출을 보였다. 하지만 2010년대 말부터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황이 역전됐다. 특히 삼성중공업 대비 대표적 고수익성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에서 밀리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에 2020년 한화오션은 약 7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삼성중공업(6조 8600억 원)과의 차이가 급속도로 좁혀졌다. 결국 2021년에는 매출이 4조 4866억 원까지 쪼그라들며 당시 삼성중공업(6조 6220억 원)의 70% 언저리까지 떨어졌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 관리 체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2019년 현대중공업 인수 계약이 체결됐다가 이후 불발되는 등 혼돈을 겪었다”며 “당시 적극적인 수주보다는 안정성을 택할 수밖에 없던 대내외 환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화에 인수된 후 2년 차를 맞이한 올해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조선업계의 불황기 시절에 저가 수주한 컨테이너선이 도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선별 수주’에 나선 후 계약한 LNG선이 이 자리를 채우며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까지 회복세가 계속됐다. 수주에도 훨씬 적극적으로 변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선 16척을 포함해 33척(73억 6000달러)의 상선을 수주했는데 이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총수주 25척(56억 달러)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주력 사업인 상선 외에도 해양사업부에서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고 가스전을 제어할 수 있는 설비(FCS) 및 해양 풍력 설치선(WTIV)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매출 상승의 요인이다. 여기에 8월 미 해군이 발주하는 함정 MRO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하는 등 특수선사업부에서도 추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11조 원 후반대 매출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망대로 될 경우 2025년에는 삼성중공업(10조 원 후반대 전망)과의 매출 차이는 더욱 커진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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