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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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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표현 검열기준 공개하라"…네이버 웹툰 이용자들 트럭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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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네이버 본사 앞에 놓인 '네이버 웹툰 불매' 근조화환


여성 혐오 콘텐츠 방관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웹툰을 규탄하는 이용자들의 시위가 오늘(4일) 네이버 본사 앞에서 열렸습니다.

네이버웹툰 불매 운동에 참여한 100여 명의 이용자는 오늘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그린팩토리 건물 앞으로 트럭 및 근조화환을보내는 시위를 펼쳤습니다.

이용자들은 "집게손가락은 검열하는데 여성 성적 대상화는요?", "검열 기준 재정립하고 전부 공개하라"는 문구를 내걸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여혐 콘텐츠 방관 논란은 지난 9월 말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이세계 퐁퐁남'이라는 아마추어 웹툰이 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촉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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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퐁퐁남'


이 웹툰은 39세 남성이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이혼하는 과정에서 재산을 잃은 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내용입니다.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과 결혼한 남성이 마치 더러운 식기를 설거지하는 처지라는 뜻이 담긴 혐오 표현 '퐁퐁남'을 그대로 제목에 가져다 써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웹툰 측이 엑스 공식 계정에 불매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리면서 이용자들의 반발이 확산했습니다.

네이버웹툰 측은 지난달 21일 사과문을 게재해 "광고 캠페인 운영상의 실수"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마케팅 소재 검수 및 게재 프로세스를 재정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늘 이용자들은 네이버웹툰의 비일관적인 혐오표현 검열 기준을 지적하며 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간 네이버웹툰 측이 남성 혐오 표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수정 조치를 해왔으나 이번 사안에는 미온적 대응에 그쳤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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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네이버 본사 앞서 벌어진 '네이버 웹툰 불매' 트럭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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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네이버웹툰은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여성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를 집게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장면, 웹소설 원작의 '화산귀환'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존 웹소설에 있던 집게손가락 장면을 수정해 '손가락 검열'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네이버웹툰 이용자도 감소했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일간활성이용자(DAU·안드로이드 기준)는 지난달 초 220만 명대에서 지난달 말 200∼210만 명대로 줄었습니다.

네이버웹툰 측은 오늘 본사 앞 시위 상황을 확인했다며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네이버웹툰 캡처, 독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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