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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1년 전 시위 수단이던 비행선이 이제는 홍보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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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톡

- 2023년 12월 21일 원신 운영 관련 시위용으로 활용된 비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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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업계와 비행선은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게이머들은 게임업계의 잘못된 운영에 맞서 다양한 방식으로 항의했다. 처음에는 게시판을 도배하고 소수의 인원이 고객센터로 찾아가거나 1인 시위를 펼쳤다.

해당 방법들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자 홍보용 트럭을 활용한 시위로 전환했다. 첫 시작은 넷마블 '페이트 그랜드/오더'였다. 트럭 시위 이후 개선된 운영을 보여주자 다양한 게임에서도 트럭 시위가 줄줄이 이어졌다.

수많은 트럭 시위가 펼쳐지면서 그 의도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물론 운영 문제점을 개선하길 바란다는 목적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밸런스 불만 등 세밀한 이슈에도 트럭이 보내지면서 더 이상 트럭 시위를 펼쳐도 뚜렷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

게이머들은 다른 방안을 고안했다. 트럭이 아닌 해당 게임 콘셉트와 어울리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수단을 찾았다. 잘못된 운영을 개선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대중들과 메스컴에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다.

대표적으로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마차 시위다. 해당 시위가 펼쳐지자 사회적으로 큰 관심이 쏠렸다. 게다가 도로 한복판에서 마차가 순회하니까 대중들의 시선도 한껏 집중됐다.

마차의 신선한에 이어 스케일이 다른 수단이 등장했다. 바로 비행선이다. 지난해 12월 호요버스 '원신' 운영의 불만을 가진 게이머들이 서울 홍대입구 주변에서 비행선을 띄워 시위에 나선 것이다.

해당 시위는 전개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게이머들이 게임사에게 운영 개선 시위를 위해 이 정도까지 보여줄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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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1월 2일부터 니케 2주년 홍보용으로 활용된 비행선 [출처: 니케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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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위에 활용했던 비행선은 2024년 홍보용으로 다시 돌아왔다. 레벨인피니트 '승리의 여신: 니케'가 서비스 2주년 기념 니케 로드 투어 챌린지 이벤트로 특별 비행선을 선보였다.

해당 비행선은 11월 2일, 3일, 9일, 10일, 16일, 17일 잠실 한강공원 일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비행한다. 단 기상 악화 및 군사 훈련 등의 이유로 당일 비행이 취소될 수 있다.

레벨 인피니트는 "11월 1 ~ 30일 동안 니케 비행선, 3D 옥외광고판, 지하철 랩핑 광고 장소를 방문한 후 사진을 촬영해 개인 SNS로 축하 멘트와 함께 공유하면 추첨으로 10명에게 2주년 선물 세트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로드 투어 챌린지 이벤트에 적극 참여 중이다. 커뮤니티에서는 "진짜 비행선일 줄은 몰랐다", "광고비 확실하게 쓰네", "날씨가 좋아서 비행선 금방 찾았다", "비행선 퀄리티 좋다", "비행선이 이렇게 다시 활용되네", "원신 시위랑 크기 똑같은 것인가"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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