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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토)

中 무비자 정책 실시…여행업계 '중국 방문객 2배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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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포함 9개국 무비자 입국 허용해

입국 편의 개선에 중국 여행 수요 증가 예상

국내 여행업계 “중국 여행객 2배 증가 전망”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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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명상·이민하 기자, 이명철 베이징특파원] 중국 정부가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전격 허용하면서 양국 교류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 1일 중국 외교부는 한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모나코, 안도라공국, 리히텐슈타인 등 총 9개국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8일부터 허용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조치로 비즈니스와 관광, 친지 방문 목적으로 중국을 찾는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는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입국 시 비자 면제 국가도 29개국(기존 20개국)으로 늘었다. 미국과 일본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외국인의 중국 여행을 유도하기 위해 무비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24개국과는 전면적 상호 비자 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유럽 일부 국가 등 16개국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무비자 입국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이 무비자 정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한국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비자 면제가 통상 국가간 상호적으로 이뤄지는 특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중국인들이 입국할 때 비자를 면제하는 것이 용인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한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자를 면제한 이유는 한·중 교류가 차츰 재개되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양국은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 이후 고위급 방문을 차츰 넓히고 있다. 내년 11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높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인 여행객이 증가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이점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 봉쇄 조치를 해제한 후 올해 비자 면제 정책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입국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입국 심사대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약 1725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했다.

이번 조치에 중국에서의 기대도 크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되면서 한국인 여행객이 늘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에 기반을 두고 있는 춘추관광의 저우웨이홍 부사장은 “한국은 중국과 문화와 관습이 비슷하고 항공권 가격 경쟁력이 높아 양국 간 교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여행업계도 중국 여행 문턱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중국에 관심이 낮았던 20~40대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 11월 이후 전년 대비 2배 이상 송출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다양한 여행상품이 나오려면 항공편 증대 및 원활한 호텔 수급 등이 필요한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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