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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검찰 출석한 김영선 "대가성 공천 아냐…마녀사냥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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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여사와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고도 했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청으로 들어서는 김영선 전 의원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기자들 앞에 선 뒤 지난 2022년 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해명부터 시작했습니다.

명태균 씨가 받아온 게 아니고, 그럴 수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공천은 막바지로 가게 되면 이제 집합적인 여러 가지가 돼서 예측 불가능이 돼요. 그런 거는 한 적이 없어요.]

"명 씨 덕을 봤다"는 자신 목소리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해선 '선거를 도와준 분은 다 고마운 분이란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영역마다 조금씩 조금씩 도와주시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으로 도움을 줬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면서 자신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대선 당시 명 씨가 공짜 여론조사를 윤석열 캠프에 제공했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대통령 때 여론조사 얼마다' 저는 신문 보고 알았어요.]

명 씨에게 세비 절반 9000여 만 원을 준 건 선거 과정에서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마저도 회계 담당자였던 강 씨가 도맡아 자신은 몰랐다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그러니까 저의 최대 변호는 뭐냐, 강혜경의 녹취록이 제 최대의 변호인이에요.]

김건희 여사와 명 씨가 대화를 주고받은 건 "그게 민주주의"라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그게 민주주의예요. 김건희 여사가 (명씨 말을) 끝까지 들으려고 한 건 어느 정치인보다 낫다. '직에 있지 않으면 그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그거는 관료적인 생각이에요.]

그러면서 자신과 김 여사를 '마녀사냥' 하지 말라 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지금 왜 이 대한민국이 선진국 진입에 들어와 갖고 여성을 마녀사냥 하는 걸로 정치를 끌고 가느냐… 박근혜 대통령님을 한번 마녀사냥 했다고 해서 맛들여가지고…]

김 전 의원은 40분 동안 강한 어조로 해명을 쏟아낸 뒤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강혜경 씨 측은 "김 전 의원 인터뷰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다"며 "이미 검찰에 관련 증거들을 다 제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김동훈]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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