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위성통신 기반 메시지 기능. 애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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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위성통신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이미지 편집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를 인수해 아이폰 등 자사 기기의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미국 위성통신 사업자 ‘글로벌스타’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한다고 이 사업자가 1일 규제당국에 제출한 문서에서 밝혔다.
글로벌스타는 통신망 접속이 제한된 지역의 고객에게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애플은 2022년부터 글로벌스타와 제휴해 통신이 터지지 않는 외딴 지역에서도 아이폰 이용자가 긴급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미국·캐나다 한정)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iOS 18에선 위성통신 기반으로 문자와 이모티콘 등 일반 메시지도 전송할 수 있게 기능을 확장했다.
이번 제휴로 애플은 글로벌스타 지분 20%를 4억달러에 매입하고, 11억달러는 현금으로 투자하게 된다. 글로벌스타는 네트워크 용량의 85%를 애플에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또 이미지 편집 앱 개발사인 ‘픽셀메이터’를 인수했다. 픽셀메이터는 블로그를 통해 자사의 팀이 애플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투아니아에 기반을 둔 픽셀메이터는 어도비의 포토샵과 경쟁하는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픽셀메이터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 기업은 애플 아이폰과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편집 앱을 개발해왔다. 2018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진에서 산만한 물체를 제거하거나 자동으로 색상을 조정해주는 기능으로 애플 ‘올해의 맥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AI를 이용해 사진에서 사람이나 물체를 지울 수 있는 ‘클린 업’ 등 사진 편집 기능이 포함된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 번째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다른 빅테크와 달리 애플은 대규모 기업 인수보다는 자사 기능에 접목할 수 있는 제품이나 인력을 보유한 회사를 소규모 인수하는 방식을 선호해왔다. 2020년 인수한 날씨 앱 다크 스카이는 애플 기본 날씨 앱에 통합됐으며, 2017년 인수한 자동화 앱 워크플로는 시리 어시스턴트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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