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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T1 ‘4시드 기적’ 쓰며 롤드컵 ‘V5’ 완성! BLG 제압, 中 ‘불패 신화’ 계속 된다 [롤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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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T1 선수들이 3일 열린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BLG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런던=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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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런던=김민규 기자] 신묘(?)한 우주의 기운이 또 터졌다. T1이 이번엔 ‘4시드 기적’을 썼다. 말이 필요없는 T1 ‘매직’이다.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무대만 서면 강력하다. 유일무이한 ‘롤드컵 5회 우승’ 새 이정표로 또 한 번 증명했다. 그 중심에는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페이커’ 이상혁이 있다. T1이 중국(LPL)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제압하고 롤드컵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T1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BLG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로써 T1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롤드컵 우승컵을 품으며 통산 ‘V5’를 완성했다. 올시즌 부침도 겪었던 T1이지만 결국엔 또 다시 ‘T1의 해’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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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사진 |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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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T1의 시작은 불안했다. 1세트 BLG의 초반 공세에 흔들리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BLG는 빠른 ‘공격’을 펼치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고, 경기 내내 우위를 지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피드백이 통했을까. T1은 2세트 BLG를 찍어눌렀다. BLG가 또 다시 공세를 높였지만 이번엔 T1이 잘 받아쳤다. 이후 T1 특유의 탄탄한 운영과 한타 집중력을 뽐냈다. 특히 ‘페이커’의 사일러스가 ‘펄펄’ 날았다. ‘페이커’는 BLG 네 명의 공격을 버텨내며 살아남았고, 한타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승기를 잡은 T1은 BLG를 무너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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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사진 |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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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실패가 곧 패배로 이어졌다. 3세트 BLG에 끌려다닌 T1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비장의 한 수로 ‘나이트’ 습격 작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T1의 수를 읽은 BLG가 역으로 반격했고 한타서 무너졌다. 이후 벌어진 화력 차를 좁히지 못한 T1은 1-2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페이커’의 사일러스는 4세트 무시무시했다. BLG가 ‘장군’을 외치니 ‘페이커’가 ‘멍군’으로 맞받았다. 초반 BLG가 흐름을 잡는 듯 했다. 그런데 이때 ‘페이커’의 사일러스가 ‘엘크’의 직스를 솔로 킬하며 흐름을 가져오더니 급기야 전장을 뒤집었다. 더욱이 20분경 미드 한타서 ‘불사대마왕’의 이름 값을 톡톡히 증명하며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사일러스 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T1이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5세트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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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정글러 ‘오너’ 문현준. 사진 |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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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 없는 마지막 승부. ‘페이커’의 선택은 갈리오였다. 중요한 한타 때마다 갈리오가 길을 뚫으며 승리를 만들었다. 연이은 승전고를 올린 T1이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BLG는 제대로 막을 수가 없었다. ‘우승’ 집념으로 똘똘 뭉친 T1은 한타 승리의 틈을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BLG 넥서스를 파괴하며 ‘V5’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품은 후 메인 스테이지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특히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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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원거리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사진 |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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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 사진 |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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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와 T1은 또 하나의 진기록을 이어갔다. 바로 롤드컵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중국 팀에 패배하지 않은 ‘불패 신화’다. 실제로 T1은 지난해 롤드컵 스위스스테이지에서 BLG를, 8강에서 LNG, 4강에서 JDG, 결승에서 WBG를 모두 물리치며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T1은 스위스스테이지서 BLG를 잡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중국의 톱e스포츠(TES)를 잡았고, 4강에서는 ‘숙적’ 젠지를 삼켰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에서 또 한 번 BLG를 꺾으며 통산 두 번째 ‘왕조’ 위업을 달성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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