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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거리로 나온 민주 "불의한 권력 심판"…국힘 "이재명 방탄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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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역 일대서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 개최

이재명 "김건희 특검법 수용해야" 국힘 "탄핵 1순위는 이재명"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4.1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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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이비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열고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심판하자"고 했다. 집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거나 탄핵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민생포기 선언이자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역 일대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범국민대회엔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전국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은 집회에 30만 명이 운집했다고 추산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한다"며 "주권자의 합리적 이성이 아닌,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권력과 권력자는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며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을 '범법정권'으로 규정한 이 대표는 "국민에 맞선 대통령은 성공할 수 없음을, 그들은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음을 국민항쟁 승리의 우리 역사가 증명한다"며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 거대한 퇴행과 모두의 불행을 막는 길은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고 국정기조를 완전히 되돌리는 것"이라며 "변화의 출발점은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압도적 주권 의지가 반영된 김건희 특검법·채해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며 "고사 직전 민생경제를 살리는 긴급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장님 무사를 조종하는 주술사 김건희가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지 않냐"고 주장하면서 "김건희 특검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했다.

민주당 김건희심판본부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박정희보다 잔인하고 전두환보다 뻔뻔한 부부 날강도는 박정희와 전두환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맞을 것"이라며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한다.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을 내리기 위해, 추락시키기 위해서 같이 노력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오늘부터 윤석열 정권을 침몰시키기 위해서 출정하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윤 대통령은 내려와야 한다. 윤 대통령 이제 그만 내려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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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4.1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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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오는 15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1심 선고,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집회라고 성토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11월 선고를 앞둔 이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임을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민생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란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이 행동해야 할 때라고 했지만 이는 범죄혐의자인 자신을 보호해 달라는 읍소"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온갖 권력형 부정부패와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안을 걸고넘어지며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적반하장"이라며 "탄핵받아야 할 1순위는 이 대표 자신"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이번 장외집회는 이달 15일과 25일에 각각 선고될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의 담당 법관을 겁박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외부의 적을 만들어 판결 후에도 이 대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지키기 위한 내부 단속 목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초조한 이재명이 오늘부터 길거리로 나가는 등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는 시국"이라며 "그러나 유죄 선고 이후에는 민주당에 대한 그립(장악력)을 잃고 지지율도 반타작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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