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총예금 규모는 781조2320억원으로 지난해 말(771조7490억원)과 비교해 1.2% 늘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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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초과 예금 규모는 2022년 하반기 792조348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772조4270억원으로 늘었다가 같은해 하반기 771조7490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올해 들어 780조원을 돌파하면서 고액 예금은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상반기 10억원 초과 예금 현황을 살펴보면 정기예금 잔액이 538조531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가 늘었고 기업자유예금은 231조5560억원으로 0.8%, 저축예금은 10조5290억원으로 8.6% 각각 증가했다. 기업자유예금은 법인이 일시 여유자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상품이고 저축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결제성 예금이다.
올해 전체 저축성예금 잔액이 크게 늘면서 10억원 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10억원 초과 예금이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2017년 말(44.9%) 이후 6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축성예금의 전체 규모가 지난 6월 말 기준 1712조826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긴축 재정 추세로 인해 예금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고액 예금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증가 폭이 크지는 않았다”며 “상반기까지 계속된 고금리가 예금 잔액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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