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과 김포를 잇는 핵심 교통수단이죠.
'김포골드라인'은 워낙 혼잡하고 고장도 잦아서 악명이 높았는데 그래서 정부가 열차를 일부 늘렸고, 이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정부의 대책은 충분했을까요?
박철현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지금 시간은 7시 34분입니다.
김포 장기역에서 출근길 열차를 직접 타봤습니다.
출발은 비교적 여유로웠는데, 채 두 정거장을 가기도 전에 열차가 멈춰 섭니다.
"김포공항과 고촌 사이에 9대가 정차돼 있고 앞에도 많은 차들이 밀려 있습니다."
무인으로 달리는 열차에 뭔가 장애가 발생한 겁니다.
김포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열차 장애는 2022년에만 8백 건이 넘습니다.
탑승객들도 슬슬 짜증이 납니다.
"고장 난 거 알고 있었을 거 아냐. <알았지.> 그럼 태우지를 말았어야지."
10여 분 만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열차.
다음 정차역의 문이 열리자 인파가 쓰나미처럼 밀려듭니다.
내리려던 승객은 비명과 함께 갇히고 맙니다.
바깥은 서늘해졌는데, 이곳에선 땀이 흐릅니다.
이럴 줄 알았다는 듯, 휴대용 선풍기를 꺼내 쓰기도 합니다.
이미 발 디딜 틈 없는 열차 안, 이어진 풍무역에선 단 한 명도 태우지 못했습니다.
다음 고촌역, 힘으로 밀고 들어온 남성 2명이 겨우 몸을 끼워 넣는 데 성공합니다.
숨쉬기도 곤란한 상황, 종착지인 김포공항역에 도착한 건 예정 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은 뒤였습니다.
지친 승객들이 거칠게 항의를 쏟아냅니다.
[탑승객(음성변조)]
"숨을 못 쉬는데 자꾸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면 어떻게 해. <죄송합니다.>"
김포공항역에 설치된 구급 부스로 가봤습니다.
침상은 하나뿐인데, 이미 쓰러진 승객만 2명입니다.
어지러움을 호소한 또 다른 승객 3명이 앉은 채로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습니다.
말 많던 김포골드라인에선 운행 열차를 지난해보다 다섯 편, 열 량 정도 늘렸습니다.
[탑승객(음성변조)]
"제가 느끼기에는 열차 5대를 증편했다고 해도 이게 혼잡도 개선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좀 받아서…"
배차 간격도 3분 30초에서 1분 정도 줄었는데,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포골드라인 SRS 관계자(음성변조)]
"(증차 후) 승객들이 더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버스보다는 지하철이 빠르니까."
국토부는 2026년까지 열차 6 편성, 열두 량을 더 투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잦은 고장과 불안정한 운행이 계속되는 한 '지옥철'의 오명을 벗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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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진화인 박철현 기자(78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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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김포를 잇는 핵심 교통수단이죠.
'김포골드라인'은 워낙 혼잡하고 고장도 잦아서 악명이 높았는데 그래서 정부가 열차를 일부 늘렸고, 이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정부의 대책은 충분했을까요?
박철현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김포골드라인 전철역,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 시민들이 줄을 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지금 시간은 7시 34분입니다.
김포 장기역에서 출근길 열차를 직접 타봤습니다.
출발은 비교적 여유로웠는데, 채 두 정거장을 가기도 전에 열차가 멈춰 섭니다.
[열차 안내방송]
"김포공항과 고촌 사이에 9대가 정차돼 있고 앞에도 많은 차들이 밀려 있습니다."
무인으로 달리는 열차에 뭔가 장애가 발생한 겁니다.
김포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열차 장애는 2022년에만 8백 건이 넘습니다.
탑승객들도 슬슬 짜증이 납니다.
[탑승객(음성변조)]
"고장 난 거 알고 있었을 거 아냐. <알았지.> 그럼 태우지를 말았어야지."
10여 분 만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열차.
다음 정차역의 문이 열리자 인파가 쓰나미처럼 밀려듭니다.
내리려던 승객은 비명과 함께 갇히고 맙니다.
이제 열차 안이 빽빽해졌습니다.
바깥은 서늘해졌는데, 이곳에선 땀이 흐릅니다.
이럴 줄 알았다는 듯, 휴대용 선풍기를 꺼내 쓰기도 합니다.
이미 발 디딜 틈 없는 열차 안, 이어진 풍무역에선 단 한 명도 태우지 못했습니다.
다음 고촌역, 힘으로 밀고 들어온 남성 2명이 겨우 몸을 끼워 넣는 데 성공합니다.
숨쉬기도 곤란한 상황, 종착지인 김포공항역에 도착한 건 예정 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은 뒤였습니다.
지친 승객들이 거칠게 항의를 쏟아냅니다.
[탑승객(음성변조)]
"숨을 못 쉬는데 자꾸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면 어떻게 해. <죄송합니다.>"
김포공항역에 설치된 구급 부스로 가봤습니다.
침상은 하나뿐인데, 이미 쓰러진 승객만 2명입니다.
어지러움을 호소한 또 다른 승객 3명이 앉은 채로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습니다.
말 많던 김포골드라인에선 운행 열차를 지난해보다 다섯 편, 열 량 정도 늘렸습니다.
[탑승객(음성변조)]
"제가 느끼기에는 열차 5대를 증편했다고 해도 이게 혼잡도 개선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좀 받아서…"
배차 간격도 3분 30초에서 1분 정도 줄었는데,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포골드라인 SRS 관계자(음성변조)]
"(증차 후) 승객들이 더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버스보다는 지하철이 빠르니까."
국토부는 2026년까지 열차 6 편성, 열두 량을 더 투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잦은 고장과 불안정한 운행이 계속되는 한 '지옥철'의 오명을 벗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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