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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2022년 5월' 무슨 일이?‥"김영선이 좀 해줘라" 이튿날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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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 녹음, 또, 명태균 씨가 과시하며 내놓은 발언들은 모두 2022년 5월에 이뤄진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공천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의원 생활 공백이 길었던 김영선 전 의원이 한 번도 나선 적 없는 지역에서 공천을 따냈고, 당시 대통령 당선인 주변 이른바 '윤핵관들' 움직임도 논란이 됐습니다.

2022년 5월,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의문점을 풀어야 하는지, 손하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김영선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기도 일산에서 5선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2018년 경남도지사에 도전했고, 2020년 경남에서 다시 총선에 나섰지만, 당내 경선조차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정계에서 잊히는 듯했던 김 전 의원은, 돌연 총선 낙선 6년 만인 2022년, 한 번도 나선 적 없는 경남 창원 의창에 나섭니다.

이때 명태균 씨는 김건희 여사에게서 '선물'을 준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변에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 - 강혜경 씨 (2022년 5월 2일 통화)]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7곳의 국회의원을 뽑는 당시 재보궐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들의 움직임은 논란이 됐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인 장제원 비서실장이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경기도 분당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공천권이 없는 대통령 당선인 측의 '월권'"이라는 당 지도부의 반발이 나왔습니다.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대표 (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
"제가 그걸 대통령의 영향으로 단정 짓지는 않겠지만, 아까 말했듯이 저라면 안 했을 공천들, 이상하게 된 것이 있다… 한 2~3개, 안철수 포함."

공천 결과 발표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은 같은 날이었습니다.

바로 하루 전 윤 당선인은 15개 부처 차관 20명 인선을 발표했고, 축하 외빈들을 쉴 새 없이 만났고, 지하벙커에서 합참 첫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런 일정 도중 명 씨와 통화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2022년 5월 9일, 출처: 더불어민주당)]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이튿날 국민의힘은 김 전 의원의 창원 공천을 발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안에서도 "퇴물 정치인이자 철새 후보다", "지역 무시 무연고 공천"이라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사정을 잘 아는 여당 관계자는 당시 여의도에서도 "이쯤되면 불사조"라는 말이 돌았다고 전했습니다.

2022년 5월, 뒷말이 나왔던 '윤핵관'들의 움직임, '여사님'을 거론한 명태균 씨의 호언장담, 그리고 윤 대통령의 육성까지 공개됐는데, 대통령실과 당시 공천 관계자들은, "공천에 대한 보고도 지시도 없었다"는 입장만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 자료출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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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정은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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