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1일) 수험생 격려차 고등학교를 찾은 신경호 강원 교육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조합원들과 충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밀리고 얽히는 과정에서 바닥에 넘어진 신 교육감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함께 넘어진 조합원 3명도 다쳤습니다. 교육청과 전교조 양측은 사고 책임이 서로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고소 고발과 같은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단체협약 실효를 놓고 불거진 양측 갈등이 급기야 폭력 행위로까지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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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1일)저녁 강원도 양양고등학교.
수험생을 격려하려고 학교를 찾은 신경호 강원 교육감이 교장실에서 나오려고 합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문 앞을 가로막습니다.
[전교조 조합원]
"교육감님 면담 좀 부탁드립니다!"
수행원들이 앞장서 몸으로 길을 틉니다.
그런데 복도로 겨우 빠져나온 신 교육감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신 교육감은 의식을 잃었고, 약 5분 만에 깨어나 현장을 빠져나갔지만, 머리와 꼬리뼈를 다쳐 서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신 교육감과 함께 넘어진 전교조 조합원 3명도 다쳤습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바로 뒤에 있던 교육청 간부가 신 교육감을 밀어 넘어뜨렸다고 주장합니다.
[조영국/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
"신경호 교육감은 도 교육청 A 과장이 밀치면서 넘어지면서 전교조 조합원들과 함께 얽혀서 다 같이 넘어진 것으로 영상으로 확인됩니다."
반대로 강원교육청은 전교조 조합원 누군가가 교육감 일행을 밀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안서헌/ 강원교육청 부대변인]
"좁은 복도에서 무리한 항의 과정에서 조합원의 물리적 행위로 일어난 사고임을 밝힙니다."
양측은 최근 단체협약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강원교육청은 3년 전 전교조와 맺은 단체협약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전교조는 일방적 파기라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급기야 충돌까지 벌어지면서, 양측은 서로를 고소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영상취재 박용길)
(화면제공 강원교육청·전교조 강원지부)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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