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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월)

반도체 겨울론 속 역대급 10월 수출…"수출 둔화 우려 꺾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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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작년보다 4.6%↑…반도체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 6년 만에 경신

한은 발표와 차이…"집계방식 달라, 수출 여전히 견고"

"수출 7천억달러 목표 달성은 어려워"

2022년 역대 최대 수출기록은 경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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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기론 속 10월 반도체 수출은 6년만에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호조세에 전반적인 수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10월 수출은 575억 2천만달러로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10월 수출, 작년보다 4.6%↑…13개월 연속 플러스흐름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575억 2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1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수입은 1.7% 증가한 543억 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31억 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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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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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25억달러로 6년만에 10월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보다 40.3% 증가한 수치다. 컴퓨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한 10억 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5.5% 증가한 62억 달러로 10월 기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5.9% 증가한 1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1・2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증가세에 2022년 9월 133억 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인 122억 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미국 수출은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인 104억 달러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겨울론 속…10월 역대 최대기록 6년만에 경신

반도체 위기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40.3% 늘어난 125억4천만달러로, 2018년 세웠던 10월 역대 최대 신기록을 6년 만에 경신하며 굳건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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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고부가・고성능 메모리 제품인 HBM・DDR5 수출비중이 확대된 점이 반도체 수출을 이끌었다. AI 서버 신규투자 및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고부가 메모리 중심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부는 연말까지 반도체 수출 증가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김대자 무역투자실장은 "저가형 DDR4 위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반도체 단가가 일부 하락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우리 기업들은 HBM이나 DDR5 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늘리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EV3 같은 신차 수출이 늘며 전년대비 5.5% 늘어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신차효과와 더불어 한국GM의 주말특근, 연장근로 등을 통한 생산 확대도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5.9% 증가한 19억달러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7천억달러 수출 목표…"달성 쉽지 않을 듯"

수출 호조세 속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로 집계됐다.

한은 집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수출은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개월 전보다 0.4% 감소하면서 수출 낙관론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며칠전 발표와 수출입동향이 간극을 보이는 건 집계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수출입 통계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지만 GDP는 직전 분기와 비교한다.

김대자 실장은 "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지표의 경우에는 GDP를 산정하기 위해서 전기대비로 물량 위주로 이렇게 가공한 지표이고 통관지수 같은 경우에는 국제 기준에 따른 통관지표"라며 "실제로 GDP 같은 경우에도 전월 대비 성장세가 일부 있었지만 계절조정지수를 넣다 보니까 일부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집계 방식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수출 증가율은 앞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됐기 때문에 이달부터 기저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과거처럼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은 쉽지 않지만, 한 자릿수 증가율이 결국 역대 최대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월별 수출 증가율은 지난 7월 13.5%를 기록한 이후 8월 11%, 9월 7.5%, 10월 4.6%로 감소하는 흐름이다

김 실장은 올 초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수출 7천억달러 달성' 에 대해서는 "연초 매우 도전적으로 설정한 목표로, 현재 상황에서는 연말까지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2022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기록(6836억달러)는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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