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GPT’ 아이콘이 표시된 챗GPT 입력 화면. 사진제공=오픈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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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검색 엔진인 ‘서치GPT’를 정식 출시하며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검색 시장이 AI 기반 대화형 검색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오픈AI는 챗GPT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자사 검색 엔진 ‘챗GPT 서치’를 정식 출시한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무료 사용자에게는 앞으로 몇달안에 서비스가 제공된다.
챗GPT 서치는 기존 챗GPT에 통합된 형태로, 검색창 밑에 있는 작은 지구본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웹 검색이 시작된다. 최신 스포츠 경기 결과, 뉴스, 주식 시세 등을 찾아볼 수 있게 된 것.
“미국 나파밸리에 연말에 갈만한 와이너리를 추천해줘”라고 검색하면 네이버블로그와 여행정보 홈페이지 등에서 장소 정보와 이미지를 가져와 각 장소별 특징이나 프로그램 등을 정리해 알려준다. 해당 와이너리에 묵을만한 추천 숙소를 검색해달라고 하면, 블로그와 호텔 예약사이트 등에서 정보를 가져와 숙소별 특징, 장점, 거리 등을 답한다. 이어 더 가성비가 좋은 숙소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더 가격이 저렴한 숙소 리스트를 찾아 제시한다.
가장 큰 차별점은 끊김없이 대화를 나누며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보 검색을 위해 웹페이지 창을 수십개 열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간 구글, 네이버 등 기존 검색엔진에서는 필요한 키워드를 검색창에 넣어 관련된 블로그나 웹페이지 등을 찾아보고 해당 링크를 하나씩 클릭해 열어봐야 했다. 그러나 서치GPT같은 대화형 AI 검색플랫폼을 통하면 자연어로 대화하듯 이어가며 검색을 하고, 필요한 추가 질문을 하나의 창에서 연속해 이어나갈 수 있다. 키워드가 아니라 문장 형식으로 입력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더 필요한 구체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이다. 정보 출처 링크와 관련 이미지도 함께 표시한다
서치GPT에 연말에 갈만한 나파밸리 와이너리를 추천해달라고 검색하면 네이버블로그 등 웹 게시물을 기반으로 답변하고 관련 링크를 제시한다. 챗GPT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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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무단학습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온 오픈AI는 서치GPT에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파이낸셜타임즈, 로이터, 르몽드 등 미디어 업체와 콘텐츠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루이 드레퓌스 르몽드 발행인은 “AI 검색이 가까운 미래에 정보에 접근하는 주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오픈AI와의 협력은 르몽드를 이같은 변화의 최전선에 서게 한다”고 했다. 오픈AI는 “서치GPT의 답변에는 정보의 출처로 바로 연결되는 링크가 제공된다”며 “웹의 독창적이고 고품질 콘텐츠와 연결해 사용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챗GPT 서치가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에 상당한 위협이 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챗GPT 주간활성이용자는 2억5000만명, 유료 이용자수는 1100만명에 달하는 등 빠르게 확장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구글은 검색 서비스인 ‘AI 오버뷰’의 출시 국가를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AI 챗봇 기반 자체 검색 엔진 출시를 검토 중이다.
집 뒷마당을 꾸미는 방법을 물어보면 인터넷 블로그 게시물, 홈페이지 등 정보를 검색해주고, 응답 아래의 소스 버튼을 클릭하면 정보 관련 참조가 있는 사이드바가 열린다. 사진제공=오픈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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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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