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진 공수처 수사2부장(왼쪽)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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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2부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송 부장검사의 사직서가 수리되면 공수처 수사 1‧2‧3부장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된다.
송 부장검사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 다른 이유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송 부장검사가 이끌던 수사2부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알선수재 혐의 고발 사건을 담당해온 부서다. 최근 검찰에 요청했던 명품백 수사 자료 일부를 전달받기도 했다. 다만 명품백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김상천 수사2부 검사가 지난달 말 퇴직하고, 송 부장검사까지 사의를 표명해 사건은 당분간 표류할 전망이다. 공수처는 내주 초 검사‧수사관 인사를 시행한 뒤 명품백 사건 등을 재배당할 계획이다.
송 부장검사의 사직서가 수리되면 공수처 검사는 오동운 공수처장을 포함해 정원 25명 중 15명만 남게 된다. 이 중 부장검사는 순직 해병 사건 외압 의혹 등을 수사하는 이대환 수사4부 부장검사와 차정현 수사기획관 등 2명만 남는다. 앞서 김선규 수사1부 부장검사가 지난 5월 말 퇴직했고, 박석일 수사3부 부장검사도 지난달 퇴직했다. 수사1부는 평검사들도 모두 퇴직해 검사가 아무도 없다.
공수처는 지난 9월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2명의 신규 채용을 결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공수처는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부장검사 3명과 평검사 4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내고 절차를 진행 중인데, 이날 신규 채용 대상을 부장검사 3명, 평검사 5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는 송 부장검사와의 사의 표명과는 무관하다. 공수처 관계자는 “신규 임용을 기다리는 분도 있고,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인력 충원은 순차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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