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린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사람들이 끝이 보이지 않게 긴 줄을 늘어섰습니다.
파리한국영화제 개막작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객들입니다.
[마민/영화제 관객 : 몇 년 전부터 영화제에 꾸준히 오고 있습니다. 영화뿐 아니라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아요.]
[가브리엘/영화제 관객 : SNS와 한국 문화 팬인 엄마를 통해 영화제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개막작이) 흥미로울 것 같았어요.]
개막작은 남동협 감독이 연출한 영화 핸섬가이즈로, 무대인사엔 제작자와 주연배우도 함께해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남동협/'핸섬가이즈' 감독 : 반갑습니다. 저는 '핸섬가이즈'를 연출한 남동협이라고 합니다.]
2006년 처음 시작해 19회째를 맞는 파리한국영화제에선 올해 파묘와 베테랑2, 행복의 나라 등 장편 22편과 단편 58편, 모두 80편의 영화가 프랑스 관객들을 만납니다.
코미디와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총망라돼 있습니다.
주최 측은 프랑스 사회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많아지면서 영화제도 점점 더 다양한 관객층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비드/영화제 프로그래머 : 관객의 90%가 프랑스인입니다. 오래전부터 한국 영화를 접해온 영화 애호가부터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오는 관객 등 다양합니다.]
감독과 배우 등 한국의 영화 관계자 14명이 영화제 기간 현장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 마스터클래스 등 특별 프로그램도 선보입니다.
[레일라/영화제 관객 : 한국 영화가 더 많이 상영되면 좋겠습니다. 점점 더 많은 프랑스인들이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한국 영화의 깊이와 재미, 다양성을 유럽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되고 있는 파리한국영화제는 오는 5일까지 이어집니다.
(취재 : 곽상은 , 영상취재: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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