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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한남동서 남의 차 박살낸 뒤 "검은 외제차, 범죄에 연루됐을 것" 헛소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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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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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이유도 없이 길거리 차를 때려 부순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3시 5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한 백발노인이 주차된 차를 파손했다.

차주 A 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찰로부터 "차가 많이 파손됐다. 지나가는 시민이 발견하고 신고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놀란 A 씨가 나가 보니 차 앞 유리와 사이드미러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었으며 차 내부에도 깨진 유리가 가득해 흠집이 많이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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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블랙박스를 확인하자 영상에는 웬 백발의 남성이 나타나 나무판자를 집어 들고 갑자기 사이드미러를 내리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남성은 이어 다른 판때기를 들고 와 앞 유리를 파손했고, 이후 약 15분간 퍽퍽 소리가 나도록 차를 내리쳐 박살 낸 뒤 사라졌다.

A 씨는 블랙박스 영상 사본과 진술서 등을 경찰에 전달했으나 골목에는 CCTV도 없었고 답답한 마음이 들어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섰다.

해당 동네는 재개발 지역이라 남아 있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A 씨는 전력계량기가 남아 있는 집을 발견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자 술이 덜 깬 듯 횡설수설하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범인임을 직감한 A 씨는 경찰에 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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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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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경찰이 도착해 함께 문을 열어 보니 블랙박스 속 백발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남성은 "왜 그런 짓을 했냐"는 물음에 "쓰레기를 갖다 버려서 그렇다", "검은 외제차가 범죄에 연루됐다" 등 궤변을 늘어놨다.

A 씨는 "그나마 블랙박스가 있어서 범인을 잡아 다행"이라면서도 "차 수리비가 최소 3000만 원이라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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