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들, 북한군 러시아 파병은 '안보리 결의안 위반' 규탄
러 "우크라, 100개국서 최소 1만5000명 용병 총알받이로 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비롯한 중동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레바논에서 호출기가 연쇄 폭발한 뒤 알제리가 아랍 국가들을 대표해 회의를 요청해 소집된 것이다. 2024.09.19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세계 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을 규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도 외국 용병을 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 차석대사는 31일(현지시간) 안보리에서 "러 쿠르스크주에 북한군 8000명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우드 차석대사는 러시아 측에 "러시아는 아직도 러시아에 북한 군대가 없다고 주장하냐"고 따져물었다. 안나 옙스티그네예바 유엔 주재 러 차석대사는 고개만 저을 뿐 답변은 하지 않았다.
한국의 김상진 주유엔 차석대사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며 정당화할 수 없는 전쟁을 벌여왔다"며 "국제법과 안보리 결의안을 지속적으로 위반하는 악명 높은 불량 정권에서 군대를 끌어들여 전쟁을 유지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위반은 바로 어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또다시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본성은 수천 명의 젊은 병사들의 목숨을 담보로 불법적인 거래를 추구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잔인한 전쟁을 종식시키고 북한군뿐만 아니라 자국 군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소집을 요청한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 대사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언급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가 외국 용병들로 군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벤쟈 대사는 "우리가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 100개국 이상에서 최소 1만5000명의 용병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며 "폴란드와 미국의 민간 군사 회사들은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군인들을 우크라이나에 '총알 받이'로 보내도록 유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