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74만9719표, 반대 73만9155표…1% 미만 차이로 찬성 우세
[키시나우=AP/뉴시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각) 새벽 몰도바 키시나우에서 대선 및 유럽연합(EU) 국민투표 마감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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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몰도바 헌법재판소가 31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가입 찬반을 묻는 국민 투표의 결과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했다.
RFE(자유유럽방송),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 국민투표는 몰도바의 EU 가입을 위한 헌법 개정안을 지지하는지를 가리는 것으로, 투표율은 50.72%(153만2264표)를 기록했다.
개표 결과, EU 통합을 확정하는 헌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찬성은 74만9719표, 반대는 73만9155표로, 몰도바의 EU 통합을 지지하는 국민이 약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헌법 개정안 초안에는 몰도바의 유럽 정체성과 EU 통합의 돌이킬 수 없음을 주장하는 두 개의 새로운 문단이 포함돼 있다. 친EU 성향인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이 주도하고 46명의 의원이 지지하는 이 이니셔티브는 EU 가입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10월20일 투표에 이어 몰도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에 결과를 검증하고 최종 확증을 위해 헌법재판소에 회부했다.
돔니카 마놀레 몰도바 헌법재판소장이 31일 발표한 국민투표 확정 결정은 몰도바의 EU 통합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고 신화통신이 짚었다.
헌법재판소는 앞서 국민투표 결과 몰도바가 EU 가입을 추진하는 데 50.38%의 찬성으로 통과됐으며, 이는 1% 미만의 근소한 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국민투표는 몰도바와 EU의 협상에 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매우 아슬아슬한 찬반 득표 차는 구소련 공화국이었던 몰도바가 유럽-대서양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데 더 결정적인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던 많은 이들에게 놀라운 일이었다고 RFE가 전했다.
산두 대통령은 국민투표가 범죄 집단으로부터 전례 없는 공격을 받았다면서, 범죄 집단이 수천만 유로를 들여 민주주의 과정을 훼손하려고 시도해 30만표를 매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첫 4년 임기 동안 몰도바를 러시아의 오랜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한 산두 대통령은 국민투표와 같은 날 실시된 재선 투표에서 42%가 조금 넘는 득표율로 승리했지만, 11월3일에 예정된 결선 투표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산두 정권 하에서 몰도바는 2022년 EU 후보 지위를 확보했고,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편을 든 뒤 올해 초 EU와 가입 협상을 시작했다. 몰도바는 서방으로의 급진적인 180도 전환과 함께 수십 년 동안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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