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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라노 조수미(왼쪽)가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콘서트 직후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를 통해 출연료 전액을 한인 유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기부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각국 한인 경제인들을 초청해 선보인 공연 출연료 전액을 한인 유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기부했습니다.
이 공연은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오스트리아 센터 빈에서 주최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프로그램입니다.
조수미는 공연 종료 직후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를 통해 장학금 1만 유로(약 1천500만 원)를 전달했습니다.
조수미는 "대한민국의 위상이 장난이 아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각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도움을 주셨다"며 한인 경제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에 함 대사는 "조수미 선생님의 아름다운 뜻을 빈에 유학 중인 우리나라 음악도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조수미는 이날 체코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공연에서 지휘자 최영선, 베이스 바리톤 박주성과 함께 유쾌한 무대를 선보여 객석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브르노필은 1부에서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해 1천744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체코의 향기를 전했습니다.
체코 제2의 도시인 브르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브르노필은 1956년 첫 해외 투어를 시작으로 각국에서 700회 이상의 무대를 선보이는 악단입니다.
최근에는 내한 공연도 진행했습니다.
2부에서 무대에 오른 조수미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연대의 딸' 중 '모두가 알고 있지',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빌야의 노래'와 '입술은 침묵하고' 등을 열창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박수가 끊이지 않자 앙코르곡 '라데츠키 행진곡'과 '그리운 금강산'으로 관객들에게 화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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