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되면 한국에 안 보내…‘전쟁 포로’로 대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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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며칠 안에 교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필요시 한국에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무기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우주호로드시에서 KBS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으며, 가장 필요한 건 방공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에 원하는 무기 지원에 대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시민과 싸우기 위해 온 군대라는 공식 지위를 얻은 뒤 구체적인 요청서를 보낼 것"이라며 "여기에는 화포와 방공 시스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고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며칠 내로 교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첫 교전을 벌여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언론 보도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통과했다는 미국 CNN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약 3,000명의 북한 군인이 훈련 캠프에 있으며 곧 1만2,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 병력에는 장교와 병사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어 "공병 부대 파견에 관한 협상이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진행 중"이라며 "많은 수의 민간인도 러시아의 특정 군수 공장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이 포로가 되면 ‘전쟁 포로’로 대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러시아에 붙잡힌 (우크라이나인) 포로와 교환할 자원을 늘리는 것”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포로로 붙잡힐 경우 한국 귀순을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을 통해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한국의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며 "반응을 본 뒤에 파병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군사력을 사용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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