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가 수면 위로 등장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됐고,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공천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명씨가 도대체 어떤 도움을 줬길래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공천 관련 대화를 나누게 된 건지, 임예은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명태균 씨가 공천을 계속 말해 그저 '좋게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만남에선 "아내가 명 씨를 '달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 부부와 일정한 관계가 있다는 건 인정한 셈이 됐습니다.
이 관계는 지난 대선 당시 시작된 걸로 보입니다.
[명태균 : 직함이 뭐 필요해요? 내 명태균이가 직함이지. 그림자가 명함이 있으면 그건 그림자가 아니죠.]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등 물밑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 여론조사하는 사람이 그 안철수 단일화하러 가요? 주방장이 배달 가는 거 봤어요?]
대선 직전까지 미공표 여론조사를 지시했고,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 (2022년 2월 28일) : 조사 돌리면서 할 때마다 나한테 얘기 좀 해줘요.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해줘야 돼.]
그러면서 대선 당시 본인이 맡은 업무 가운데 밝혀진 건 극소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명태균 : 아이구 진짜 임태희 이력서가 막 나와요. 왜? 우짤까?]
그 공으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고도 표현합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 (2022년 5월 2일) :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마라고, 내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이런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 당선 뒤 세비, 즉 월급의 절반을 받아 갔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황수비]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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