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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9월 주담대 금리 0.23%P↑…2년 만에 상승 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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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지난 17일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내걸린 디딤돌 대출 정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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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오늘(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3%로 전월(4.08%)보다 0.15%포인트(p) 높아졌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3.51%에서 3.74%로 0.23%p 올랐다. 2022년 9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신용대출 또한 0.22%p 올라 넉 달 만에 반등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대출) 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9월 3.22%로 8월과 같았지만, 은행의 고정금리는 약 0.23%p 올랐다"며 "이 상승 폭의 대부분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조정의 영향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3.40%로 8월(3.35%)보다 0.05%p 인상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41%)가 0.05%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6%)가 0.04%p 각각 높아졌다.

김 팀장은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정기예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은행들이 금리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2%p로 전월(1.13%p)보다 0.09%p 커졌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예금 금리보다 더 컸던 영향이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27%p에서 2.24%p로 0.03%p 축소됐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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