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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도 '승승장구'…3분기 호실적 견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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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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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 자회사의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3분기 양호한 성과를 창출했다. 이번 호실적은 조선업계의 밝은 업황과 잇단 수주 랠리의 결과다. 긍정적 기조가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매출 6조2458억원, 영업이익 398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조업 일수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7.4%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7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줄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8조3769억원, 영업이익은 9350억원이다.

이번 호실적엔 자회사들의 잇단 수주와 생산성 향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6092억원, 영업이익 2061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올랐고, 영업이익은 1497.7% 증가한 수준이다.

HD현대삼호는 매출 1조6435억원, 영업이익 1776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미포는 매출 1조776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올랐고,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IR 담당 상무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환율은 전 분기 대비 11.5원 내려가 일부 손실이 발생했지만, 강재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상당 부문 상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부터 공정이 안정화 되면서 생산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3분기 수익성이 좋아진 부분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호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은 강재가격 하락에 따라 42억원의 영업이익을, HD현대미포는 20억원의 개선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엔진기계 부문은 매출 8650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3%, 33.2%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HD현대마린엔진 연결 편입 이후 실적이 반영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엔진 비중이 확대된 결과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물량 증대에 따라 매출 1835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시현했다.

해양 에너지 사업은 "남미 발주가 향후 계획되어 있고, 현재 입찰 준비 중이거나 참여 중인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1분기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해양 사업은 해양 유전과 가스전 개발 시장이 빠르진 않지만 점진적으로 활력을 찾고 있다"고 시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해서는 연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복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국내 사업 중 KDDX 사업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이 예정돼 있는데, 방사청 기조를 보면 올해 안에는 어떤 식으로든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최 상무는 "울산급 호위함 배치-Ⅳ 1,2번함 2척에 대한 사업이 발표될 예정이나 아직 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아 공고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발표가 되면 입찰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외에 잠수함 창정비 사업 2척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호주·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상무는 "해외 사업은 호주 호위함 사업이 올해 안에 숏리스트 2개 업체를 선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폴란드,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약 2년 정도 남았지만, 올해 11월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제출하고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생산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측은 "기준 목표치가 100이라고 하면 HD현대중공업은 2% 이상, HD현대삼호는 3~4% 이상 생산성을 초과 달성했다"며 "HD현대미포는 기준치가 모호하지만, 3~5% 이상으로 생산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3사 슬롯 상황에 대해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2027년 납기는 남아있지 않고, 2028년은 아직 발효되지 않았으나 카타르와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이 있다"며 "다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남아있는 슬롯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배당은 주식 매입 소각과 주주환원율(TSR) 기준 배당 등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 실시해온 30% 주주환원 배당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배당 가능이익이 발생하면 별도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는 정책을 주주들과 공유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회사는 새로운 친환경 기술 도입,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선박 연료을 개발해 경쟁사들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유지해 나가고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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