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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아래를 보고 살거라"…대 이은 복지사 딸에게 건넨 아빠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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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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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며 살아가거라."

2020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충주시청 소속 지방사회복지서기인 신지은 씨는 집 밖에서도 아버지와 '한솥밥'을 먹고 지냅니다.

신 씨는 1991년부터 30여 년간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도운 아버지 신승철(충주시청 지방서기관) 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함께 출근하는 희망을 그려왔습니다.

아버지 신 씨는 딸에게 "위가 아닌 아래를 보며 살라"고 늘상 조언했다고 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지방사회복지주사보로 일하는 한소영 씨도 아버지 한의종(전주시청) 씨를 본받아 사회복지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한 씨는 "아버지는 나의 편이자 내비게이션"이라며 "아버지가 걸어오신 길을 따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신 씨와 한 씨 부녀를 포함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중 부모·자식, 형제, 부부 등이 함께 사회복지의 길을 걷는 '행복동행 사회복지 공무원 가족' 20가구를 선정하고 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그간 공무원 가족 사례는 많이 소개됐지만,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 가족을 정부가 따로 선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제주시청에서 어머니 박효숙 씨와 함께 근무하는 이신영 씨는 "많은 직장 동료분들께 인정받는 어머니가 자랑스럽다"며 "저도 어머니처럼 사람 간의 연대와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존경받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사회복지 공무원은 1987년 전국 6대 도시 밀집 지역에 49명이 배치된 이후 현재 3만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배형우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사회적 약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3만 사회복지 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복지부는 지자체 일선 복지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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