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사업 역사 계승 모델
정몽구 명예회장 1998년 수소사업 첫 발
그룹의 미래 수소 비전 완성 밑거름 역할
내년 상반기 넥쏘 후속작 출시 유력
‘수소의 날’ 맞아 국내 주요 수소 기업들 신기술 공개
31일 첫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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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양)=김성우 기자] “돈 걱정은 하지 말고 젊은 기술자들이 만들고 싶은 (수소)차는 다 만들어라.”(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FCEV)의 상품성과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을 31일 최초 공개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넥쏘의 후속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현대차는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이니시움을 전격 공개하고, ‘클리어리 커미티드: 올곧은 신념’이라는 주제로 현대차그룹의 수소 산업에 대한 신념과 비전 등을 소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27년 동안 현대차가 흔들림 없이 도전하고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수소의 가치에 대한 올곧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수소는 미래 세대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일 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높고, 공평한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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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니시움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뚝심있게 시작한 수소사업을 직접 계승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지난 1998년 정 명예회장은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각오로 그룹의 수소사업 진출을 진두지휘 한 바 있다.
이니시움은 ‘시작, 처음’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로, 미래 수소 사회를 열기 위한 현대차의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다.
이 차량은 현대차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신규 디자인 ‘아트 오브 스틸’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차체의 전반을 구성하는 스틸(철)의 자연스러운 탄성을 살리고 소재 자체에서 오는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특히 램프 디자인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의 심벌을 형상화한 유니크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고유 수소전기차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31일 첫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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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이니시움은 안전하면서도 청정한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모델”이라며 “수소산업 퍼스트 무버로서의 자부심을 담고자 했으며 SUV 캐릭터의 단단함을 더욱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65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최대 150㎾의 모터 출력을 구현했다.
다양한 야외 활동 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외부 전원공급) 기능을 탑재했으며, 그 중 실외단자는 220V 가정용 콘셉트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이뤄졌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현장에서 ‘수소 헤리티지 토크’ 세션을 마련하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개발 27년 역사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장에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 국내 수소연료전지 개발 1세대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개발담당 최서호 상무, 그리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개발이 시작된 1998년에 태어나 현 세대의 수소전기차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차 FC시스템설계1팀의 이지현 연구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1998년 수소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설립할 당시, 2000년 미국의 연료전지 전문 업체 UTC 파워(UTC Power)와 6개월 간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처음 선보일 당시, 또 2004년에는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수소전기차를 개발했던 사례 등을 공유했다.
현장에는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수소전기차 연구개발 27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소 헤리티지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전시 공간에는 ▷수소전기차 개발의 첫 결과물인 수소시험차 2대와 역대 4대의 수소전기차가 함께 선보였다.
이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였던 ‘투싼ix Fuel Cell’ 수소전기차 양산과 2018년에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NEXO)’ 출시 당시의 일화도 풀었다.
현장에는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수소전기차 연구개발 27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소 헤리티지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전시 공간에는 ▷수소전기차 개발의 첫 결과물인 수소시험차 2대와 역대 4대의 수소전기차가 함께 선보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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