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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반도체 생산 감소에 9월 산업생산 감소세 전환…내수도 약화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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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9월 전산업 생산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도체 생산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줄면서 경제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음식료품, 의복 등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수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5월(-0.8%), 6월(-0.1%), 7월(-0.4%) 석 달 연속 감소해 오다 8월 플러스(+) 반등에 성공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그래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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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는 광공업 생산(-0.2%)과 서비스업 생산(-0.7%)이 줄면서 전산업 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6.4%)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시스템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등 반도체(-2.6%), 비금속광물(-9.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 출하는 광업(-5.8%) 및 전기·가스업(-1.9%)에서 줄었으나 제조업(1.3%)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월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0.9%) 등에서 늘었으나 보건·사회복지(-1.9%), 전문·과학·기술(-1.8%) 등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9월 반도체 생산이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반도체 수출은 계속해 글로벌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는 여전히 견조하게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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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 지표 [자료=통계청] 2024.10.31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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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화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4%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소매업태 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0.6%)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슈퍼마켓 및 잡화점(-7.9%), 전문소매점(-1.8%) 등에서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내수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3분기 소매판매는 8월(1.7%)을 제외하고 7월(-2.0%), 9월(-0.4%) 모두 감소하며 내수 약화를 이끌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7.0%)에서 투자가 늘면서 8.4%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도 공공(-30.9%)에서 줄었으나 민간(6.9%)에서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다만 건설기성은 토목(9.9%)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건축(-3.7%)에서 실적이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과 토목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감소하면서 12.1% 줄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는 기계설치 등 토목(-31.2%)에서 줄었으나 공장·창고 등 건축(18.0%)에서 수주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 수준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의 흐름은 비슷하게 감지되고 있고, 건설은 마이너스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설비 투자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어 설비 투자는 탄탄하게 가는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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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4.10.31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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