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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서버계 엔비디아라던 슈마컴 감사의견 거절…3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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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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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서버업계의 엔비디아라고 불리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존재가 스캔들 수준에 휩싸였다. 분기 보고서 발표 시즌에 감사 회계법인이 의견거절을 내놓고 사임하면서 이들의 실적과 기업내용에 대한 본질적인 의구심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30일(현지시간)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에 대한 지정 감사기관 사임계에서 "우리는 경영진이 작성한 재무제표와 연관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정 감사기관이 이런 보고서를 내놓는 것은 사실상 이 회사의 기업내용과 실적 보고 신빙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감사기관으로서는 피감사 업체의 내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질 수 없어 감사 직무를 포기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언스트앤영 회계법인은 이와 함께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CEO(최고경영자)인 찰스 리앙과 경영진의 다른 구성원으로부터 이사회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회사의 지배구조가 사실상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우회적인 표현이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최근 연방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기업이 웹사이트와 데이터 저장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인공지능 알고리즘 포함)의 서버로 사용하는 컴퓨터를 만든다. 회사 고객에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과 같은 AI(인공지능)의 주요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S&P 500에 등재됐고 2023년에만 246% 급등했다.

언스트앤영은 사임계에서 "최근에 알게 된 정보로 인해 사임하게 됐고 이로 인해 경영진과 감사 위원회의 진술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게 됐다"며 "회사의 재무 통제 및 회계 관행을 비난하는 공매도 보고서 이전에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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