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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김상회의 사계] 공업 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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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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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를 지내던 시절에 비하면 선진국 대열에서 경제성장도 핫하게 두드러져 생활 수준이 높아진 것도 맞는데 상위층 부자들 말고는 중산층이라 불리던 부류의 사람들도 매우 어렵다고 이구동성이다. 필자의 오랜 신도 한 분은 주택자금대출을 받았을 당시에는 2%로 후반대였던 금리가 60개월 주기 변동금리가 적용되면서 4% 중반으로 올라서 매달 60만원 이상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며 울상이다. 일 세대 일 주택인데 시중 물가와 함께 주택담보 금리까지 올라서 차라리 집을 팔아야 하나 하는 고민까지 하게 됐다며 이자 한 번 지연 없이 성실히 낸 경우임에도 조금도 우대가 없다고 한숨을 쉰다. 오히려 신용이 불량한 사람은 구제정책이 있는데 성실히 원리금을 갚아 나가는 사람한테는 조금도 우대혜택이 없으니 뭔가 형평성이 없다며 이는 공정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래도 개인파산과 회생신청을 하는 경우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라 위로 아닌 위로를 했지만 형평성의 문제만큼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약삭빠른 사람들은 제도를 활용하여 임대아파트나 장기 전세를 받을 조건을 만들어 저비용 주거를 하면서 타고 다니는 차는 외제 차거나 고급 차인 경우도 많다고 신문에 기사가 나기도 했다. 채무를 지고는 고의로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주장도 보았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지금 나는 이득을 취하는 것 같아도 의도가 순수하지 않은 경우는 어떤 식으로든 인과응보가 있게 된다. 개인의 업과 과보는 그렇다 치고 편리함을 앞세운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페트병의 범람은 전체적으로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경우로서 우리 인간들의 공업이 되어 이상기후로 고통받는 결과가 되어버린다. "나 하나쯤이야."의 문제가 아니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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