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시가 지난 16일 오후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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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시의 팬이 폭행당한 사건을 직접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다. 그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제시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계 미국 가수로 활동 중인 가수 헨리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건 당시 상황이 영상에도 나온다고 밝혔다.
헨리는 “그날 나는 음악 업계 친구들의 초대를 받고 강남의 한 가게로 향했다”며 “제시를 비롯해 여러 친구를 소개받았다”고 했다.
헨리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들이 있던 바가 문을 닫자 다른 곳을 가려고 흩어져 문을 연 가게를 찾았다.
그는 “제시도 함께 가게를 찾아다녔는데, 그를 알아본 팬들이 사진을 찍자고 했고 제시는 흔쾌히 요청을 들어줬다”며 “제시는 술에 취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남성 팬이 제시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당시 늦은 시간이고 피곤하기도 했고, 친구인 코알라가 취해 제시가 돌보고 있었던 상태라 ‘피곤하다’고 설명하면서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시의 거절에도 그 남성 팬은 ‘왜요?’라고 반복해서 물었다. 그런데 우리가 떠나려고 하는 순간 그날 밤에 만났던 남성이 갑자기 팬을 주먹으로 때렸다”며 “그 상황에 우리는 모두 충격을 받고 혼란스러워했다. 제시는 당연히 겁에 질렸고 불안해했다. 우리 중 누구도 이 남자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헨리 인스타그램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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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시 일행을 인근 술집에서 발견했다. 가해자는 함께 있지 않았다.
헨리는 “제시는 괴로워하며 친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고, 우리는 한 블록 떨어진 식당에서 제시의 친구를 만나 진정하고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며 “술은 마시지 않았고, 단지 이 일에 대해 해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나는 그날 그 자리에 끝까지 있었고 모든 것을 봤다”며 “제시가 알지도 못하는 미친 사람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냐. 제시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멈춰야 한다. 그거야말로 조작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시는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곁에 있던 남성에게 폭행 당하는 것을 보고도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피해자는 제시와 그의 일행을 고소했고, 제시는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았다.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며 “가해자는 정말 처음 본 사람이다.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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