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훈 한국농어촌공사 영광지사장은 지난 29일 전남 불갑저수지 치수능력확대사업 공사 현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전남 영광에 위치한 불갑저수지에서 29일 치수능력확대사업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효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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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불갑저수지는 다음 달 준공 준비에 한창이었다. 현장사무소도 말끔히 치워졌고 저수지를 막는 둑 산책길 조경과 수로 바닥 정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둑 밑으로는 주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 특산물이나 먹거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불갑저수지는 전남 지역에서 다섯번째로 큰 저수지로 유역면적이 4680ha, 총 저수량은 1740㎥에 달한다. 영광 지사가 관리하는 논의 약 52%인 3218ha에 용수를 공급한다.
정 지사장은 “불갑저수지는 영광의 젖줄이라고 표현할만큼 중요한 자원”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기상이변에 대해 안정적인 대응책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갑저수지는 최신 공사기법인 피아노키(PK) 웨어를 국내 최초로 적용해 경제성을 높였다. PK웨어는 피아노 건반 형태로 물넘이를 시공해 동일 폭의 선형 물넘이보다 방류능력이 2~3.5배 정도 높다. 공사비를 절감한만큼 경제성이 우수하다. 프랑스의 구울어스 댐이나 글로리에테스 댐, 라비예트 댐 등에 PK웨어가 적용됐다.
불갑저수지 현장 관계자는 “물넘이를 설치하기 위한 제반비용이 기존 선형물넘이보다 적고 방류능력이 높아 시공에 적용하게됐다”면서 “PK웨어 물넘이가 전체 방류량의 12%(212㎥/s)를 수문이 63%를 맡고 기존 측수로에서 25%를 맡게된다”고 말했다.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장성호 전경. (사진=박효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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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에서 차로 40여분 거리에는 전남에서 두 번째로 큰 장성호가 위치했다. 장성호는 유역 면적 1만2280ha, 총 저수량은 1억388만톤에 달한다. 장성호 둑에 올라서면 저수지 끝이 가물가물할 정도다.
1973년 만들어진 장성호는 둑높이기 사업으로 총 저수량을 1000만톤 정도 늘렸다. 비상수문을 1개소 추가로 설치하고 방류수로와 도로, 측수로를 시공했다. 이 사업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홍수 조절 능력을 높였다는게 농어촌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장성호에서 영농기 평균 70일동안 5700만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해 물 부족을 해소한다”면서 “또 황룡강에 1200만톤을 환경용수로 공급해 장성 지역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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