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인력 8만8000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러시아인에게 골칫거리"
16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수자에서 불에 탄 건물과 부서진 차량이 보인다. 2024.08.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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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와 전투를 벌였으며 1명을 제외하고 부대원 모두 전사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공영 방송 LRT의 보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의 비영리단체 '블루/옐로'의 대표 요나스 오만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북한군이 지난 25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와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오만 대표는 "우리가 지원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부대와 북한군 간 첫 대면 접촉은 이달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북한 사람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고 말했다. 오만은 "생존자가 자신이 부랴트인이라고 적힌 서류를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만은 사망자가 몇명인지, 어느 장소에서 충돌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오만 대표에 따르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징후는 6개월 전에 처음 나타났다. 오만은 당시 북한군이 벨라루스에서 제103 벨라루스 공수여단 등 현지 군과 함께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북한군 파병 인력은 당초 1500명이었으나 점차 1만 1000명, 1만 20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력이 "8만 8000명까지 파병 인력이 늘어날 수 있다"며 "거리에 떠도는 소문이 아닌 첩보 정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쿠르스크는 단지 실험 장소일 가능성이 높으며, 북한군이 '총알받이'로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북한군은 중대나 대대 수준에서 러시아군과 통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어떻게 조율하고 있냐'는 물음에 오만 대표는 "러시아 사령관들이 아무도 한국어를 할 줄 몰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그들(북한군)은 러시아인들에게 큰 골칫거리"라고 비꼬았다.
이어 "북한군은 적어도 박격포는 갖추고 있지만 자체 포병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아는 한 북한은 러시아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LRT에 따르면 블루/옐로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해 온 단체로, 전쟁 최전선 및 우크라이나의 의사 결정권자들을 통해 직접적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RT의 이번 보도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매체들은 관련한 입장과 보도를 내놓고 있지 않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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