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사진=북하우스 제공) 2024.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고독이 가르쳐주는 것은 당신이 혼자라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것이다."
책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북하우스)의 저자인 일본 소설가 사이토 뎃초는 청춘 황금기인 대학 생활에 적응 못하고, 취업에서 좌절한 뒤 방에 틀어박힌 '히키코모리'가 됐다.
히키코모리가 된 저자를 위로하는 것은 영화였다. 전 세계 다양한 인디 영화들을 섭렵하던 그는 루마니아 영화감독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의 '경찰, 형용사'를 보면서부터 목표 없이 흘러가던 삶에 변변한 교재도 없는 마이너한 언어 루마니아어 독학 의지를 채워넣기 시작한다.
그가 루마니아어 공부에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곳이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으로 불특정 루마니아인 3000명에게 친구 신청을 보내고 자신만의 '루마니아 메타버스'를 만들었다. 그곳에서 루마니아인들과 교류하며, 루마니아어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그가 루마니아 소설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페이스북 덕이다. 루마니아어 실력을 닦던 그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루마니아어로 쓴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내용의 글을 올린다.
'당신의 소설, 마음에 들었어. 내가 편집장으로 있는 온라인 문예지에 싣고 싶다'는 DM을 받은 그는 일본인 최초 루마니아어 소설가가 됐다. 그렇게 어린 시절 꿈은 조국이 아닌 한 번도 방문해 본 적 없는 루마니아에서 이뤄졌다.
이 책은 사회와 융화되지 못하고 모니터만 보던 히키코모리가 어떻게 루마니아어를 배우고, 그 언어로 소설을 쓰고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여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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