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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커피·설탕·달걀까지…기후 변화에 전세계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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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배추와 무 같은 채소는 물론, 커피 원두와 설탕, 달걀 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물가 폭등은 이제 고착화되는 모습입니다.

주재용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0년째 카페를 운영 중인 이금순 씨. 최근 폐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커피 원두부터 설탕까지 재룟값이 일제히 오르면서 카페 운영이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금순 / 카페 사장
"원두값, 설탕값 그다음에 야채, 과일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요. 오른만큼 저희는 가격을 안 올리기 때문에 결국은 저희가 내야 되는 수익이 계속 줄고 있는 거죠."

국제 커피 가격의 기준이 되는 로부스터 원두 가격은 톤당 4411달러로, 1년 전보다 77% 올랐습니다. 설탕 가격도 한달 만에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주요 생산지인 브라질에 가뭄 등 이상 기후가 계속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코코아와 올리브유도 주요 생산국의 가뭄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고, 미국과 유럽에선 폭염 여파로 달걀과 유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석 달 만에 다시 음료 가격을 200원씩 올렸고, 인기 수입맥주 6종도 다음달부터 8% 가량 인상됩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기후변화로 인해서 전 세계가 애그플레이션이 앞으로 지속될 것이다. 정부는 비축을 확대해서 애그플레이션에 대비를 해야 된다."

올 상반기 과일 물가 불안에 이어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값 폭등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물가 관리를 위한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시급합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주재용 기자(mi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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