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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해리스냐 트럼프냐…"위스콘신 지면 끝" 절박한 두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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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은 막판까지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듭니다. 1%p 싸움의 경합 지역 판세가 그래서 중요한데 오늘(28일)은 해리스냐 트럼프냐, 이웃집끼리도 누굴 찍을지 갈린다는 '위스콘신'의 표심을 살펴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위스콘신의 사전투표가 시작됐으니 가능한 빨리 부재자 투표를 해주세요.]

트럼프의 한 마디는 파급력이 작지 않았습니다.

위스콘신은 대면 사전투표 사흘 만에 30만명이 몰렸습니다.

지난 대선 대비 약 40% 늘어난 수치입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사전 투표장 앞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면서도 트럼프가 권고한 대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지지자들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마리아 스웨벌/위스콘신 주민 : 저는 돈이 없어요. 재정은 점점 나빠지고 유지할 수조차 없어요. 트럼프는 경제면에서 매우 강했죠. 다시 돌아오면 좋겠어요.]

경합 주인 만큼 같은 자리에서 곧바로 반론이 나왔습니다.

[다나 세인트미/위스콘신 주민 : 해리스가 이길 겁니다. 그녀가 대통령 일에 가장 적합한 후보이기 때문에 신뢰가 있어요.]

위스콘신은 2016년엔 트럼프를, 2020년엔 바이든을 선택했습니다.

두 번 모두 2만표 남짓, 종이 한 장 차이였습니다.

위스콘신주의 한 마을입니다. 바로 이웃집이지만 이렇게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팻말을 꽂았습니다.

이번에도 지지층 결집에 승패가 달렸단 분석입니다.

민주당은 데이터에 기반해 부동층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밑바닥을 훑고 있었습니다.

[크리스 시니키/위스콘신 민주당 선거운동원 : 주말마다 수천 명의 선거운동원이 직접 유권자 집을 방문해 (투표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사무실이나 유급 선거운동원 규모 면에서 공화당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화당은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전화 독려 운동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힐레리오 디런/위스콘신 공화당 선거운동원 : 정말 50대 50 (확률) 입니다. 지금 저희는 부재자 투표 신청자가 꼭 투표하도록 접촉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물량 공세에도 위스콘신 주민들이 경제 문제에 민감한 만큼 이번엔 승산이 있다는 게 공화당 판단입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 어느 쪽이든 위스콘신에서 질 경우 전체 선거에서 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절박함이 읽혔습니다.

특히 경제 문제에 민감한 중산층을 잡기 위한 양 측의 선거 운동은 투표 직전까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최석헌]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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