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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경영권 분쟁 '주총 표대결'로…롤러코스터 탄 고려아연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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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고려아연 주가, 장중 15%포인트 넘게 출렁이며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공개매수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면서인데 뚜껑을 열어보니 양측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해 결국 승자는 주총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종료된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이 확보한 지분은 11.26%입니다.

고려아연이 사들인 자사주가 9.85%, 백기사로 참여한 베인캐피탈이 확보한 지분이 1.41%인데, 목표치의 절반 수준입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진행된 영풍과 MBK의 공개매수 여파에 유통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고려아연과 영풍·MBK연합이 확보한 지분은 각각 35.4%, 38.47%로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결과가 나오자마자 영풍·MBK연합은 곧바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핵심 안건은 회사 경영을 오너가 아닌 집행임원에게 맡기는 집행임원제 도입과 신규 이사진 추가 선임입니다.

표 대결이 불가피해진 주총에선 지분 7.83%를 가진 국민연금의 선택도 중요해졌는데, 현재로선 고려아연 쪽에 우호적입니다.

[김태현/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지난 18일 / 국정감사) : 국민연금 자금이 우호적인 M&A(인수 합병)를 통한 기업구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아니라 적대적 M&A(인수 합병)를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양측의 장내매수 경쟁이 치열해질 거란 관측에 고려아연 주가는 오늘도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한때 11% 치솟았던 주가는 임시주총 청구 소식에 4%대로 내렸다가, 공방이 장기화할 거란 전망에 다시 3.8% 오르며 종가 기준 처음으로 130만원을 넘었습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신하림 송민지]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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