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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덕에 디지털 전환" … 지역 소상공인들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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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예린 카카오 상생사업 매니저(왼쪽)와 표수훈 전통카페 단오 사장이 '단골거리'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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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카카오의 대표적인 상생 사업 '프로젝트 단골'.

2022년부터 지역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해온 데 이어 올해는 이를 지역 상점가로 확장하는 '단골거리'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1일 수원 행궁동 공방거리서 만난 표수훈 전통카페 '단오' 사장은 "최근에는 손님들이 디지털 채널을 통해 유입되다 보니, 디지털 분야에 소외돼 있어 불안했다"며 "일대일로 매칭해서 여유 있는 시간에 찾아와 교육해주는 것은 꼭 필요했던 것"이라고 단골거리 사업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행궁동 상권을 대상으로 한 단골거리 사업은 지난 9월 말에 시작했다. 표 사장은 2주 동안 세 차례 교육을 받고 단오 카페의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홍보에 나섰다.

카카오는 디지털 튜터를 통해 각 가게를 직접 방문해 일대일 교육을 진행하고, 해당 상점의 카카오톡 채널 개설부터 카카오톡 예약하기 연동, 톡스토어 입점 등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메시지 발송비도 상점마다 30만원씩 제공한다. 1만5000~2만명에게 보낼 수 있는 양이다. 상점들은 톡채널을 활용해 매장 이벤트나 할인, 신메뉴 출시와 같은 소식을 친구 추가한 단골고객에게 알릴 수 있다.

개별 상점만이 아니라 상권 자체를 홍보하는 채널도 개설해 운영한다. 행궁동 상권 소식을 알리는 '수원행궁동' 채널은 사업 시작 2주 만에 4600여 명의 친구를 확보했다. 그중 90% 이상이 지역 주민이다.

가령 이달 11일과 12일 양일간 '수원 통닭거리 축제' 소식도 채널을 통해 행사 세부 일정 등이 홍보가 됐다. 통닭거리의 대표 맛집 중 하나인 진미통닭도 단골거리 사업 참여 상점이다.

일대일 교육부터 홍보 지원, 톡채널 발송비 지원 등 모든 지원이 무상으로 제공되기에 상점들의 단골거리 참여도 또한 높다.

조이화 행궁동 상인회장은 "상인회에 소속된 점포들이 모두 참여했다"며 "상인들도 디지털 활용에 편차가 있다. 저도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기가 어려운데, 편차에 따라 다르게 교육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단골거리 사업을 담당하는 최예린 카카오 상생사업 매니저는 "카카오톡은 매장만의 채널을 만들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그룹 통합 상생 슬로건인 '더 가깝게, 카카오'를 공개하고 상생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단골거리 1차 사업을 광주, 안동, 대전, 제주 등 8개 지역 상권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행궁동 거리를 포함해 7개 지역에서 2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 사업에서는 약 500명의 상인이 디지털 교육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450여 개의 카카오톡 채널이 신규로 개설되고 5만여 명의 고객을 친구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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